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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는 대한민국 동해안 중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바다 풍경과 조용한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는 지역입니다. 봄이 되면 푸른 바다와 함께 흐드러지는 벚꽃길,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소나무 숲길이 드라이브 여행의 진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해시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봄바다 드라이브 명소와 해안 절경 코스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벚꽃이 피는 4월 초~중순은 특히 추천드리는 시기입니다.
1. 망상해변에서 시작하는 봄 드라이브
동해시 드라이브의 출발점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곳은 바로 망상해변입니다. 동해시 망상동에 위치한 이 해변은 넓고 고운 백사장과 맑고 푸른 바다, 그리고 잘 정돈된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해변을 따라 조성된 도로 양옆으로 벚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푸른 바다와 분홍빛 꽃잎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을 이룹니다.
망상해변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힐링 명소지만, 망상해변~망상오토캠핑장~망상해안도로를 따라가는 코스는 드라이브에 최적입니다. 차량이 많지 않고, 길 자체가 평탄하고 여유로워 초보 운전자나 가족 단위 여행자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이 코스의 매력은 도심에서 불과 10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풍경입니다. 망상오토캠핑장 인근에는 차량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으며,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는 백사장 위로 붉게 물든 하늘과 벚꽃길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피크닉 매트나 텐트를 준비해 와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근처에는 망상관광안내소가 있어 관광 정보와 지역 음식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해변 바로 앞에는 바다뷰 카페들도 다수 입점해 있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감상하기에도 제격입니다.
2. 추암 촛대바위까지의 해안 절경 코스
망상에서 북쪽으로 차량을 몰면 약 15~20분 내에 도착하는 추암 촛대바위는 동해시를 대표하는 해안 절경 명소입니다. 이 구간은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도로 위로, 한쪽은 절벽과 소나무, 한쪽은 드넓은 바다가 어우러진 ‘바다 뷰 드라이브’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봄철 이 도로의 특징은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벚꽃과 해안 식물들입니다. 차량을 타고 창문을 내리면 바닷바람과 함께 벚꽃잎이 들어오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은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듭니다.
촛대바위에 도착하면 주차장을 중심으로 동굴을 지나 바다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잠시 차에서 내려 걷기에도 좋습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이 산책로는 해안 데크와 숲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습니다.
추암은 특히 KBS ‘모래시계’ 오프닝 장면으로 유명해진 곳으로, 그 풍경은 실물로 보면 더욱 감동적입니다. 해안 너머로 솟은 기암괴석과 그 너머의 수평선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근처에는 지역 특산물 식당이 있어 동해안 해물칼국수, 회덮밥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오션뷰 식당들도 있습니다.
3. 동해 벚꽃길 따라 걷고 쉬는 감성 포인트
드라이브도 좋지만, 차에서 내려 천천히 걷는 봄 여행의 매력도 놓칠 수 없습니다. 동해에는 봄에 걷기 좋은 벚꽃길이 여럿 있으며, 그중에서도 추천하는 곳은 무릉계곡 벚꽃길과 동해시청 앞 벚꽃로입니다.
무릉계곡 진입로는 벚꽃길 명소로 잘 알려진 코스로, 약 1.5km 가량의 도로 양쪽에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걷는 벚꽃길은 차분하면서도 생기 있는 봄의 에너지를 그대로 전해줍니다. 중간중간 벤치와 작은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간식을 챙겨와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도심 속에서 가볍게 벚꽃길을 즐기고 싶다면 동해시청~천곡동 일대로 이어지는 도로가 제격입니다. 이 지역은 지방도이자 시내도로로서 접근성이 좋고, 길을 따라 카페와 베이커리, 작은 갤러리도 있어 산책과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구간은 야경도 아름다워 저녁 시간 산책 코스로도 추천됩니다.
봄에 열리는 동해 벚꽃축제는 작지만 따뜻한 분위기의 로컬 축제로, 버스킹, 벚꽃 조명쇼, 소규모 마켓 등이 열립니다. 정확한 일정은 매년 3월 중순 이후 동해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 동안에는 차량 통제와 임시 주차장이 운영됩니다.
강원도 동해는 드라이브와 걷기 모두에 최적화된 봄 여행지입니다. 망상에서 추암까지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는 누구와 함께 하든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선사하고, 벚꽃길과 해안 산책로는 조용한 감성 여행에 제격입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분홍빛 꽃길을 따라, 이번 봄엔 동해로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세요. 당신의 봄날이 더욱 특별해질 것입니다.